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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도 세계 1등이 되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04 18:28:21지금 한국 경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0%대가 전망된다. 내수 침체, 미국의 관세 전쟁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는 꺾일 일만 남았다는 ‘피크 코리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세계 1등 산업과 기업이 생겨나지 않기 때 -
한·미 파트너십으로 산업·기술 동맹 시대 연다
산업 산업일반 2025.09.03 17:58:1615세기 르네상스 발현의 배경에는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가 있었다. 피렌체를 이끌던 메디치 가문은 예술·과학·철학 등 다양한 인재들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며 이들을 적극 후원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만나 예기치 못한 아이디어와 혁신이 쏟아졌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철학자이자 물리·천문학자로서 지동설을 입증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과 해부학을 넘나들며 ‘모나리자’ ‘최후의 -
‘힙’한 대한민국 지키는 저작권
문화·스포츠 문화 2025.09.01 18:39:272025년 여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작품 자체는 한국산이 아니지만 한국적인 가상의 아이돌이 현실의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김밥 챌린지’ ‘골든 챌린지’ 등이 국경 없는 유행으로 번졌다. 구글에서는 ‘라면’ ‘한국 여행’ ‘한국 화장품’ 등 관련 키워드가 사상 최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런 관심의 증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K콘 -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약속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01 07:00:00숫자 ‘7’은 행운의 숫자가 아닌 ‘가슴 아픈 숫자’이다. 매일 약 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2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숫자로 보면 대형 참사다. 교통사고는 한 개인의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내 곁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 연인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교통 재해나 다름없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교통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교통안 -
슬라임 세계와 민주주의
정치 정치일반 2025.08.28 18:19:13서울 여의도에만 쏟아진 초국지성 호우에 신발까지 홀딱 젖고 말았다. 요새 날씨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신발을 말리려 탁상용 선풍기를 무리하게 꺾다가 망가뜨렸다. 선풍기를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대체 이 더위가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던 4월도 더웠는데, 이 더위는 도통 움직일 생각이 없다. 여름은 여름인데 내가 알던 여름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선의 협상 결과를 이뤄냈다 -
조선업, 미래를 준비하자
산업 산업일반 2025.08.27 10:45:52“미국 조선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면 되나요.”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지낸 스콧 스위프트 제독이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우선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양(생산력)이 질(기술력)을 만듭니다.” 그는 이어 고숙련 노동력이 조선업에 유입되도록 투자하고 공급망을 잘 구축하는 한편 안정적인 (함정) 수요를 의회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조선업 -
벤처는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항해다
사회 피플 2025.08.26 21:04:3515세기 말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이었다. 이 위대한 항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잘 알려진 하나의 사실이 있다. 바로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이 그의 꿈과 도전을 믿고 과감히 지원했다는 점이다. 콜럼버스 개인의 비전과 용기만으로는 신대륙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믿음과 투자’가 있었기에 역사적 발견은 현실이 됐다. 오늘날 벤처 창업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창업은 -
평범함에 도전하는 사람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8.25 18:54:32“대학 진학 준비로 수면이 부족하던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뇌전증을 진단받았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약물로 잘 조절돼 2년 넘게 발작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생활하는 뇌전증 환자가 많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김 모(25) 씨는 매일 오전 8시에 도서관으로 향한다. 토익과 자격증 시험 준비로 바쁜 그의 일상은 여느 취업준비생과 다를 바 없 -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금융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25 05:00:00최근 수년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옵티머스 사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부실 판매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개인의 피땀 어린 자산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비극이 왜 이렇게 반복되는가. 금융 당국은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치권은 감독 기구 개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 하지만 이는 흐르는 강물 속에서 칼을 찾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제의 본질은 금융 -
지역청년에게 실패할 기회를
정치 정치일반 2025.08.21 18:03:563년 전에 본 한 상경(上京) 청년의 인터뷰가 잊히지 않는다. 대전 출신인 청년은 상경 이유에 대해 “지역에는 실패할 기회마저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패할 기회’마저 줄 수 없는 지역이 되고 있다는 말이 대전 정치인인 나의 귀에 모래처럼 남았다. ‘실패할 기회’를 바꿔 말하면 ‘도전할 기회’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얘기한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도 연관된다. 비수도권 지역이 청년 세대에게 -
제재(sanctions), 냉전과 열전 사이
산업 산업일반 2025.08.20 15:19:57미·러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다. 회담을 숨죽여 지켜본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었다.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제재 중인 유럽연합(EU)은 물론 미국이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러시아산 원유·원자재 수입국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지난 6일 인도에 현행 25%인 상호관세에 ‘2차 관세’까지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외교가를 놀라게 했다. 인도는 미·일 -
혁신의 밀림을 키워라
사회 피플 2025.08.19 18:00:00올해로 벤처기업협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불모지에 심은 작은 씨앗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목으로 성장했다. 정보통신·소프트웨어·전기전자·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년들에게는 새 -
뇌의 언어를 이해하고 신경항상성을 되살리는 기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8.18 18:53:03파킨슨병 환자의 뇌 신호를 감지하고 실시간 전기 자극을 조절하는 ‘적응형 뇌심부자극술(aDBS)’이 올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단순히 일정한 전기 자극을 주던 기존 방식을 넘어 뇌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는 ‘신경항상성’ 원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인간의 뇌가 자신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메커니즘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현실 속 의료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체온·혈당처럼 뇌의 신경세포들도 흥분 -
한계채무자, ‘생산적 자산’이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17 17:45:18최근 금융위원회가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당신이 금융 당국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과거의 폐쇄적이고 관료 중심적인 정책 결정 문화를 넘어서는 변화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가 금융 당국이라면 어떨까. 필자는 한계 채무자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채무 관리 시스템은 재기보다는 회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설 -
조선업과 리스크 관리
산업 산업일반 2025.08.13 18:00:00조선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선박발주량은 788척, 2326만 CGT(표준선환산톤수)를 기록해 CGT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했다. 지난해 1~7월 발주량은 2023년 동기 대비 57.0% 증가했는데 조선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알 수 있다. 선박 시장에서는 발주자와 조선소가 모두 불확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선박은 철저히 주문제작방식으로 생산되고 계약에서 인도까지 2~3년이 걸린다. 발주자는 계약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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