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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역이 어디예요?"
산업 기업 2024.08.18 17:57:20# 일어나자마자 AI가 내 맞춤형으로 소분해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 출근길에 어제 폭우가 쏟아졌는지 포트홀을 찾는 드론이 떠 있다. 점심시간, 공유주방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배달로봇이 내 도시락을 담아왔다. 근무중에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던 댕댕이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했다. 밤늦게 나도 미열이 있어 약국 앞 스마트 화상투약기에서 해열제를 사먹었다. 규제 샌드박스가 바꾼 또는 바꿀 우리의 일상, 미래상 중 -
함께 나누는 따스한 온기, 칭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15 17:42:25어느 아침 출근길이었다. 로비에 서 계시던 보안 직원 한 분이 다가와 “너무 감사하다”고 칭찬을 건네셨다. 며칠 전 청소와 보안 일로 고생하는 분들의 휴게실에 새 집기를 넣고 인테리어 공사를 해드렸는데 필자를 칭찬해 주신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더 빨리 챙기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는데 그날은 하루 종일 마음 한 켠이 따뜻하고 왠지 일도 평상시보다 훨씬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도 경험했지만 칭찬이 -
전자책도 저작권 보호는 필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13 17:49:55최근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에서 자주 마주치는 광경이 있다.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모습이다. 종이책이 주는 향기와 촉감에 익숙한 나에게는 다소 생경한 풍경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책을 읽는 모습은 언제나 반갑다. 이제 젊은 세대에게 전자책은 일상적인 독서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시대 변화 속에서 독서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2023년 출판 콘텐츠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
새만금 SOC, 기업 지원에 金 쏜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4.08.13 07:00:00‘金, 金, 金’.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멀리 파리에서 들려 오는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로 지난 2주를 짜릿하게 보냈다. 필자는 올림픽 중계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12개 도로를 보면서 오늘날 파리의 위상이 사통팔달 교통망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 두바이가 세계적 물류 중심 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공항, 항만, 철도가 하나로 모이는 -
'電力질주'가 필요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11 18:36:40한반도에서 이례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고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지면 거리는 습식 사우나를 방불케 한다. 온열 질환자가 하루에 100명 선을 훌쩍 넘고 돼지·가금류 등 가축도 올여름 35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흙과 땀으로 얼룩진 작업복을 싸맨 건설노동자와 폐사한 어류에 망연자실한 양식장, 쪽방촌 이웃들 등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현장이 늘고 있다. 냉방 수요로 전력 사용도 크게 늘었다. -
작은 구멍, 소홀히 여기면 안 되는 이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08 21:30:28몇 달 전 일이다. 그룹에서 주관하는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참석 e메일을 받았다. 그룹 내 여러 CEO가 모여 외부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강의 수준이 높고 참석 CEO 간에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무척 기다려지는 행사다. 당시 주제가 ‘로마에서 얻는 조직 흥망의 열쇠’였는데 나름 열심히 준비하려고 집 여기저기 책장을 뒤져 로마와 관련된 책을 찾았다. 일본 유명 작가인 시오노 나나미 -
사교육 개선 없으면 저출산 반등도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07 14:36:25‘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27조 1000억 원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1조 1000억 원(4.5%) 늘어났다. 유아와 대입 준비생 집단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는데 이를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열된 사교육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돌봄 공백이다. 맞벌이·방학 등의 이유 -
해외로 넓히는 저작권 보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06 18:13:191999년 10월 9일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에 ‘K팝’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오늘날 드라마·화장품을 넘어 음식에까지 붙는 접두사 ‘K’가 세계에 처음 소개되는 날이었다. 당시 K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만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필자가 미국 대학에서 수학하던 2003년까지도 미국에서는 여전히 ‘한국’ 하면 대기업을 먼저 떠올렸다. 이후 20년이 지나 K팝은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 -
새만금, 친기업 메카로 떠오르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06 07:30:00미국·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들은 요즘 친기업적인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이 될 산업과 기업을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앞다퉈 내놓는 추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통해 친기업적 환경이 조성됐고, 기업들의 투자가 물밀듯이 쏟아져 10조 원 투자유치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이뤘다. 기업들은 새만금에 투자한 이 -
인생 컬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04 11:08:55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받는 테스트 하나가 있다. 한국어 테스트가 아니라 퍼스널컬러 진단이란다. 피부색이 헤모글로빈의 붉은색, 멜라닌의 갈색, 케라틴의 황색이 합쳐서 결정되다 보니 사람마다 쿨톤과 웜톤 등의 범주로 나눠준다. ‘인생 컬러’를 한 번 진단 받고 나면 옷태가 다르다고 한다. 예쁘면 다 어울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한 여행플랫폼이 조사해보니 상반기 외국인의 퍼스널 컬러 진단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
WOW를 찾아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8.01 19:01:35올 1분기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742만 명이다. 엄청난 규모다.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높은 언어 장벽과 이질적인 문화, 다른 통화(通貨) 체계로 해외여행은 불편을 감수할 큰 결심과 모험 정신을 가진 사람만 도전했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권 유효기간만 확인하면 되는 세상이 돼버렸다. 어릴 적 읽었던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1873년)’는 엉뚱해 보이는 상상을 현실감 있게 묘사해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다. -
칼퇴도 특별한데 육아는 언제 하나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31 18:30:29정시 퇴근이 특별한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정시 퇴근이 특별하고 소중하다. 정시 퇴근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국민들은 정시 퇴근을 ‘칼퇴’라는 명칭으로 칭송한다. 무사히 칼퇴에 성공하더라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험난하다. 대한민국, 특히 수도권의 통근 시간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긴 편이다. 7시가 훌쩍 넘어 집에 들어가면 이미 기진맥진. 밥 먹고 청소라도 하려면 벌써 잘 시간이다. 아이를 낳 -
저작권 보호에는 국경이 없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31 06:00:00“30초 후 진입합니다.” 휴대폰 메시지가 바쁘게 오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주택가. 한 무리가 숨을 죽이고 문 앞에서 대기 중이다. 같은 시간, 수천 ㎞ 떨어진 한국의 한 아파트 단지. 또 다른 무리가 긴장된 얼굴로 현관문 앞에서 메시지를 받는다. 약속한 시간에 두 팀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가 피의자를 검거하고 장비와 증거물을 압수한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상황은 2023년 10월 인도네시아 저작권 침해 국제 -
기업지원 거점될 새만금 수변도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30 06:00:00“새만금에 직원들이 내려가면 거주할 만한 곳이 있습니까.” 필자가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기업들을 만났을 때 적잖게 들었던 질문이다. 현재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지구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투자 유치 10조 원을 달성하며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방 근무에 따른 종사자들의 현실적 애로 사항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새만금개발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8 18:56:30향토 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일군 한 제약 회사가 있다. 진통제가 주 생산 품목인데 어느 날 마약 성분의 알약을 발견한다. 욕심이 생긴 연구원들은 자체 냉동 창고에서 신종 마약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재벌가 아들에게 일부를 상납하고 나머지를 지방검찰청 검사, 조폭들과 손잡고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의 오너는 지역의 시장과 결탁해 바이오 단지를 짓고 이익을 챙기려 하지만 마약 제조와 유통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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