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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현명한 소비자, 절판을 마감하다
경제·금융 보험 2024.04.04 18:33:27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인 에펠탑 주변을 걷다 보면 거리 곳곳에서 열쇠고리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상인들마다 “가장 싼 가격이고 앞으로는 이 가격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에펠탑에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상인들이 나타나 더 싸게 열쇠고리를 판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열쇠고리를 구입하는 짧은 순간에도 가족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가슴 한편에는 과연 -
[로터리] 노약자도 누릴 수 있는 생태복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3 17:55:59밖으로 나가 자연을 만나기 좋은 계절, 봄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국내외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과의 교감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숲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건강한 생체 반응을 유도한다. 또 자연 속에서의 활동은 우울증 및 불안 장애의 증상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대표 자연 생태 지역이 -
[로터리] 데이터라는 별의 바다에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2 21:05:232016년 우리를 충격에 빠트렸던 구글의 알파고는 바둑 고수의 게임 16만 개로부터 약 3000만 수를 가져와 인공지능(AI), 즉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알파고는 인간과의 공식 대국에서 13전 1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3000만 수라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데이터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 공통망에 올리는 행동을 -
[로터리] 기업가정신을 지원하라
산업 중기·벤처 2024.04.01 17:27:12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닥을 쳤던 경제성장 동력을 회복시키는 데 앞장선 주역은 벤처기업이었다. 지금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디지털경제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벤처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생산성 하락은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또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금은 물론 미 -
[로터리] 참여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산업 IT 2024.03.31 17:54:49‘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의 넛지(nudge)는 강요가 아닌 유연한 개입으로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리처드 세일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동명의 책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진 용어다. 친목 모임이나 단체 행사 등에서 어떤 문제를 두고 참석한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때 옆 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권유하면서 슬쩍 내 옆구리를 찌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선택을 유도하 -
[로터리] AI가 보험산업에 던지는 질문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28 20:43:05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행동, 사고 과정, 창의성을 학습해 새로운 시나 소설을 쓴다든지, 이미지·그림·동영상 등 독창적 콘텐츠를 척척 만들어 내는 획기적 기술이다.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우리는 ‘AI에 의존하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산업과 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등을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사실 인류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
[로터리] 문화재와 국립공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28 06:00:002015년 5월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큰 바위를 살펴보다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위에 옷 주름같이 생긴 문양이 살짝 드러난 것이다. 이 직원은 이를 관할 시청에 신고했고 매장문화재 발견 규정에 따라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그렇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었다. 2020년 국민에게 공개된 석불입상은 불신과 불두가 분리된 형태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
[로터리] 따뜻한 첫 손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26 17:41:21늦겨울 어느 날의 기억이다. 그날따라 험했던 등산길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오르는데 발갛게 피어오른 이름 모를 꽃송이에 눈길이 갔다. 얼어붙은 흙길 위에 벌써 봄의 씨앗이 움튼 것일까. 마치 등산객을 응원이라도 하는 듯해 몸도 마음도 상쾌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겨우 꽃을 피운 꽃송이 위로 고목의 큰 가지가 넘어지려 하고 있었다. 언 땅에서 기특하게 움튼 생명이 걱정돼 얼른 팔을 걷어붙였고 다른 등산객들도 함 -
[로터리] 글로벌 벤처로 날아오르려면
산업 중기·벤처 2024.03.25 17:56:21‘국제 협력을 통해 개방 무역을 하는 국가는 번영하지만 독자적으로 자력갱생을 추구한 국가는 추락한다.’ 고(故) 이민화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걱정하며 생전에 남긴 글이다. 글로벌화가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는 것에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 최근 모 기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글로벌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답 -
[로터리]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우체국
산업 IT 2024.03.24 20:50:12충남 예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예산시장은 오랜 세월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의 인구 감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최근에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예산시장의 침체를 막고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상인들과 예산군이 적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역 전통시장의 침체라는 큰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그렇게 침체기를 겪던 예산시장이 얼마 -
[로터리]밸류업과 보험업의 과제
경제·금융 보험 2024.03.21 20:34:53최근 필자는 동료들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에서 자주 점심을 먹는다. 그때마다 ‘밥상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흔히 먹는 순댓국은 만 원이 기본이고 가끔 저녁에 치맥이라도 할라 치면 최소 오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과실 물가가 40.6% 오르고 평소라면 팔지 못할 못난이 과일도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효자 상품이 됐다니 갈수록 우리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고 있다. 사마천은 사기 화식열전에서 ‘ -
[로터리] 데이터 기반의 공원관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20 20:14:47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오면 단풍이 진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도 국립공원은 여전히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일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불법행위와 산림 병해충, 재난·재해 등 여러 요인이 국립공원을 위협한다. 이는 생태계 건강을 -
[로터리] 예비군 마크의 위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19 17:50:49춘분이다. 화초는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시골에서는 농사 준비에 바쁠 때다. 경칩에 미처 깨지 못한 개구리도 이맘때면 일어나 특유의 영법을 뽐낼 따뜻한 계절이다. 문득 사람들이 ‘왜 예비군 마크를 개구리라고 부르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비군 마크 어디에도 개구리 모양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말이다. 혹자는 예비군 마크에 있는 ‘월계관과 지구·리본’의 한 글자씩을 따서 개구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
[로터리] 교원 창업을 늘려라
산업 중기·벤처 2024.03.18 20:32:45세계 8위. 최근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에서 발간한 ‘2023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 보고서에 나온 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 순위다. 지난해와 비교해 1계단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매년 발간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점수가 가장 높아진 분야는 13개 항목 중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정도를 평가한 연구개발(R&D) 항목이다. 대학·연구기관이 -
[로터리]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17 17:47:13“우리의 재킷을 사지 마세요.” 미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마케팅 문구다. 옷을 판매하는 회사가 옷을 사지 말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어 다소 의아하다. 물론 내막은 아예 ‘옷을 사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튼튼하고 오래 입는 옷을 만들어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또는 ‘필요 이상의 옷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들은 매년 매출의 1%를 환경을 보호하고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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