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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정부·국회가 농가 위해 할 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1 17:42:071862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2년 차, 미국은 핵심 농업 체제를 세운다. 정부 조직으로 농무부, 지역 거점 농업 연구 주체로 주립대를 설치하고 농지법 제정까지 했다. 한 세대 후 이른바 ‘링컨 효과’는 농업 생산 증가로 나타났다. 1933년 대공황으로 시장은 불황인데 농업 생산은 과잉이 돼 농가 경영 안정 문제로 ‘농업조정법’을 만들어 생산 통제까지 했다. 그로부터 한 세대 후 유럽은 공동체를 만든다. 세계대전으로 -
미국 대선과 '차이나 배싱' [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0 16:39:11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등에 대한 관세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통상법 301조는 원래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시정하기 위한 미국의 관세 규정인데 이번에는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관세 강화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일 미국이 중국 때리기에 나선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예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제도적 측면이다. 미국의 301조 조치는 트럼 -
AI시대의 ‘교실 혁명’ [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05.19 13:44:20챗 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상상도 못할 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다. 교육부도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한다. AIDT는 그동안 교사들이 가지고 있던 지식 전달의 부담을 덜고 토의·토론 중심의 다양한 수업 방식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이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학교 현장은 산업사회의 유물인 지식 전달 중심의 경직된 수업 방식 -
[로터리] 전쟁 속에 어머니를 살린 왕진 의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16 18:00:466·25전쟁 당시 어머니와 동생을 붙잡고 대구까지 피란 내려와 산기슭에 터를 잡은 다음 날, 어머니는 한밤중에 토사곽란으로 혼절하고 말았다. 열한 살 소년은 대구 시내로 내달려 문에 병원 마크를 새긴 집을 찾아 헤매며 기어이 의사 선생님을 어머니 곁으로 안내했다. 네모난 알루미늄 통에서 앰플 주사와 약을 꺼내 치료한 덕분에 어머니가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 어린 소년은 그날의 의사 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한 -
[로터리] 연금의 ‘정석(定石)’
증권 국내증시 2024.05.15 18:23:56‘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예측의 어려움, 그리고 예측보다 실제적인 대응 플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금융·경제 역시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에 가깝다. 한 예로 올 초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예측은 빗나갔다. 산업 지형 역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 그 어느 때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예측은 더욱 어려워 -
[로터리]중동 물류대란 해결을 위한 제언
산업 산업일반 2024.05.13 16:57:44홍해발(發) 물류대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홍해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들이 지나는 길목이다. 전 세계 상품 무역량의 12%,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한다. 홍해가 막히자 대부분 선박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지나 9000km를 우회하는 실정이다. 해상운임이 치솟고 운송기간도 열흘 넘게 늘면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역협회는 공급망 차질과 수 -
[로터리]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
사회 사회일반 2024.05.12 18:02:37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모든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 발생 이후 온 국민은 교권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이후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인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 교육부는 선생님이 더 이상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 방안’을 수립했고 방안이 2024년부터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 -
[로터리] 활기찬 노년이 시작되는 곳 경로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09 21:13:27“한국에는 경로당이라는 게 있군요. 놀랍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을 앞두고 제도 마련 작업이 한창이던 2005년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의 개호보험 전문가가 국내를 돌아본 뒤 꺼낸 소감이었다. 고령화 비율이 8%에 접어들면서 치매 중풍 노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던 차에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초빙한 전문가가 오히려 “부럽다”고 한 것이었다. 그는 “일본에서는 집에만 있 -
[로터리]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과 국제화
증권 국내증시 2024.05.08 17:52:59코로나19 이후 ‘집콕문화’ 발달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가 인기다. 식물을 구입해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서 키우다 보면 뿌리가 썩고 흙이 굳는 안타까운 상황에 부딪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분갈이’다. 영양제를 줘도 토양이 산성화돼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더 넓고 먹거리가 풍부한 곳에 이주시키는 분갈이는 식집사의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를 넘어 더 넓은 세계 -
[로터리] ‘정치농업’을 경계한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07 17:49:26정부 수립 후 처음 공포한 농업법이 1948년 ‘양곡매입법(매입법)’이다. 이 법 제10조는 양곡 국외 유출에 사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해방 직후 심한 양곡 부족 상황에서 도입한 정부 의무 매입법이다. 지난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최종 부결됐다 야당이 다시 개정을 추진하는 ‘양곡관리법(양곡법)’의 모태이다. 이때 매입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면 소비자, 높게 설정하면 생산자 보호법이 된다. 산업화 초 -
[로터리] 한국 기업의 위기극복 DNA
산업 산업일반 2024.05.06 21:10:27연초부터 회복세가 두드러졌던 우리 수출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4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격화하며 중동 리스크가 큰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달 내내 두 국가의 대응을 다룬 외신을 꼼꼼히 살피며 우리 수출에 미치는 여파는 없는지 수출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고 중동 전역으로의 전쟁 확산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우리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쏟아졌다. -
[로터리] 초유의 고령화를 마주할 준비가 됐습니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02 18:59:33“자신의 나이에 0.8을 곱하세요.” 최근 노인건강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의료계 전문가를 만나 “요즈음 60~70대 어르신들은 참 젊고 활기차다”고 운을 떼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그는 이내 “아 참, 요즈음은 0.8이 아니라 0.7을 곱해야 한다”고 정정했다. 요즈음 어르신들을 신체 나이 측면에서 보면 예전 어르신의 70%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예전에는 회갑을 맞이한다면 4~9명의 자녀, 손자까지 1 -
[로터리] 5월과 ISA에 대한 단상
증권 국내증시 2024.05.01 20:32:10바람은 선선하고 녹음은 짙어지는 5월이다. 5월의 산들바람은 우리를 들뜨게 하고 자연으로 초대한다. 가정의 달이 5월인 것도 계절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주말은 어린이날, 다음 주는 어버이날을 맞는데 선물 고민도 깊어지는 시기다. 최근에는 선물보다 돈을 드리는 ‘금융 치료’가 유행이다. 하지만 금융 치료보다는 더 큰 의미를 담은 ‘금융 씨앗 선물’을 제안해본다. 일례로 아이들에게는 어린이펀드를, 부모님들 -
[로터리] 벤처, 균형 발전의 해답
산업 중기·벤처 2024.04.29 21:27:01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방 인구와 경제가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지역 공동체와 문화가 소멸되며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벤처 생태계에도 수도권 집중 및 지역 편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벤처기업 정밀 실태 조사를 보면 2022년 기준 벤처기업의 58.1%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벤처 투자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로터리] 라면과 산을 함께 사랑하는 법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4.29 15:33:53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못 말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인은 1주일에 평균 1.7회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고 시장 규모는 2조 원에 달한다. 라면 사랑만큼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라면 맛은 언제 즐겨도 으뜸이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운 겨울 야외에서 맛본 라면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한라산에서 ‘컵라면 먹기 인증샷’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했고, 이후 버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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