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낡은 구리 전선은 HD 동영상 스트리밍에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역시 일본보다 느리게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광섬유 케이블 및 광대역 비행선을 통해 앞으로 인터넷 접속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이다.
A. 데이터 전송 속도 빠른 광섬유 케이블
과제: 기존 광섬유 케이블을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나 빠른 것으로 교체
진행 상황: 내년에 성능 시범 있을 예정
광섬유 케이블은 전기신호를 부호로 바꾼 광선을 전송하는데, 다른 유선 전송매체에 비해 대역폭이 넓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또한 빛의 형태로 전송하기 때문에 잡음 등 외부적 간섭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앞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수중 광섬유 케이블은 알카텔-루슨트사의 설계로 만들어진 차세대 광섬유 케이블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 광섬유 케이블은 기존 제품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나 빠르다. 이는 광섬유가 40%나 더 굵기 때문이다. 알카텔-루슨트의 광섬유 케이블은 초당 15.5TB의 정보를 보스턴에서 스페인의 빌바오까지 보낼 수 있다. 15.5TB는 DVD 400장의 정보량과 맞먹는다.
B. 유연한 나노소재 광섬유 케이블
과제: 굽거나 휘어진 곳 등 어떠한 장소에도 광섬유 케이블 설치
진행 상황: 현재 사용 가능
코닝사의 광섬유 케이블인 '클리어커브 케이블'은 나노소재가 광섬유를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테이플러로 찍거나 구부리는 것은 물론 벽에 박은 못을 기점으로 휘어도 광자가 항상 똑바로 나아간다. 현재의 광섬유 케이블을 이렇게 심하게 구부렸다가는 데이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심하게 구부러졌거나 좁은 공간의 가정에서도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C. 성층권에서 광대역 통신 제공하는 비행선
과제: 시골을 비롯한 지상의 넓은 지역에 광대역 통신 제공
진행 상황: 올해 군사기업에 첫 비행선 인도 예정
앞으로 몇 년간 폭증하는 통신수요에 대처하려면 더 많은 광섬유 케이블과 구리 전선을 땅에 묻어야 한다. 하지만 비행선을 띄우는 방법도 있다. 무인항공기 생산업체 산스와이어는 헬륨과 연료를 탑재한 158m 길이의 비행선인 스트레이틀릿을 개발하고 있다. 이 비행선은 1만9,500m 상공의 성층권을 비행하며 지상의 넓은 범위에 광대역 통신을 제공한다.
즉 텍사스만한 면적에 고속 인터넷, 전화, 그리고 TV방송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것. 위성통신에서 나타나는 지연시간도 없다. 스트레이틀릿은 도시와 시골을 연결하는 데이지체인 역할도 해줄 수 있다. 그리고 땅 속에 단 하나의 전선도 깔지 않고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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