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의 상어로봇
대형 상어 로봇 속에 탄 영화 제작자 파비앙 쿠스또가 심해의 영상을 담아낸다
무게 1,200파운드, 길이 14피트의 “트로이”는 보통의 대형 백색 상어보다 몸집이 더 크다. 더욱이 다소 우스꽝스러운 냄새까지 풍길지 모른다.
하지만 작년 겨울 트로이와 함께 바다 속을 누비고 다닌 상어 떼가 과연 그 안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이나 했을까? 또한 자신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몰래 기록하는 장본인이 선구적인 해저 탐험가 자크 쿠스또의 손자인 파비앙 쿠스또라는 사실은? 이에 대해 쿠스또는 다음과 같은 농담을 던졌다.
“‘야, 쟤는 어쩐지 호주에 사는 우리 바보 사촌과 묘하게 닮았는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네요.” 쿠스또는 10만 달러짜리 잠수함 속에서 상어 떼를 촬영하며 100여 시간을 보냈다. 이 잠수함은 캘리포니아 주 엘 세군도 시에 소재한 E. P. 인더스트리 사에서 맞춤 제작됐다. 촬영 자료는 상어의 인지능력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로 편집돼 오는 여름 하반기에 상영될 예정이다.
쿠스또에 의하면 위장 기구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순수한 방식으로 동물의 행태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한다.
머리 부분이 캔 뚜껑처럼 열려 해저에서 다이버의 잠수함 출입을 가능케 한다.
적외선 비디오 카메라가 트로이의 등 부분에 부착된 고무 흡반어의 안쪽에 장착돼 숨겨져 있다.
실물과 유사하게 보이기 위해 트로이의 외피는 보형물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부드럽고 유연한 스킨플렉스로 제작됐다.
4개의 공기통이 달린 폐쇄식 재호흡 장치로 인해 쿠스또는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도 6시간까지 수중에서 유영할 수 있다.
쿠스또는 조이스틱으로 트로이의 기압식 추진 시스템을 조정한다. 피스톤이 압축된 공기를 실린더로 밀어 넣게 되면 케이블이 꼬리부분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실제 상어의 동작을 흉내 낸다.
속이 빈 2인치 두께의 늑골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됐다. 이중 척추는 초강력 플라스틱으로 완성됐다.
특허
한국, 미국 내특허 4위권
일본 대만 독일이어… 반도체 전자 통신 자동차 분야가 주도
우리나라의 미국 내 특허출원 및 등록이 4위권에 랭크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 미국 특허청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내외국인 특허 다출원 국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9천730건을 출원, 일본(4만6천267건), 대만(1만3천129건), 독일(1만1천904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5, 6위는 캐나다(6천705건)와 영국(5천13건)이 차지했으며 프랑스(4천296건), 이탈리아(2천208건), 이스라엘(1천840건), 호주(1천759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작년 한 해 우리나라의 출원건수는 2003년(9천614건)보다 1.2% 증가했으나 일본과 대만, 독일이 각각 24.4, 9.7, 39.4% 감소하는 등 10위권 내 모든 국가들이 줄어든 것과 대조됐다. 미국 내 특허 등록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일본(3만7천734건), 독일(1만1천623건), 대만(7천376건)에 이어 4천590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내 300대 다등록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10개가 진입했으며 삼성전자(8위. 1천604건), LG전자(41위.480건), 하이닉스반도체(59위.336건), LG필립스LCD(65위.304건) 등 4개 업체가 100위권 안에 들었고 삼성SDI(117위), 현대자동차(153위), 현대전자산업(160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196위), 삼성전기(220위), 한국과학기술원(287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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