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속의 공기가 있고 이런 바가지를 물 속으로 넣을 경우 부력에 의하여 아래로 누르는 힘에 대하여 반대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아래로 내려가게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부력은 바가지의 모양의 체적에 대하여 작용하기 때문에 바가지가 더 클 수록 더욱 힘들게 된다.
또한 이 경우에는 바가지와 물 사이에 공기 층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 바가지를 덥고 힘을 가하기 전 바가지 속의 공기와 밖의 공기 입자간의 간격의 평균차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내부와 밖의 압력 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런데 외부에서 힘을 주어 누르게 되면 결과적으로 바가지 속에 물이 밀려들어오면서 바가지 속의 공간이 줄어들고 공기입자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바가지 밖과 안의 공기압의 평형이 깨지게 되어 결국 바가지 안의 압력의 증가로 아래로 밀어 내리는 힘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바가지에 힘을 줄이게 되면 바가지는 밀려서 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 결과 마지막에는 바가지가 거의 올라왔을 때 바가지 안 밖의 압력차와 부력이 같이 작용하게 되고 바가지를 들어올릴 경우 바가지 내의 부피가 증가하면서 바가지 내의 압력이 순간 조금 줄어들게 되어 주사기를 당길때와 누를때와 같이 바가지를 물에서 때어 놓기가 좀 힘들게 된다. 그리고 바가지가 물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갈때 물이 튀기는 것은 물사이에 표면장력의 간접적 영향에 의하여 옆으로 물이 붙어 올리는 듯한 모습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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