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부활한 재정경제부가 출범 첫날부터 '80년대생'과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의 허리인 과장급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경제 대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2일 부처 출범과 동시에 첫 과장급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신설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국정과제 수행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재경부는 개편·신설된 주요 17개 부서에 과장급 인력을 우선 배치했다. 혁신성장실 산하의 전략경제총괄과, 전략경제분석과, 인공지능경제과를 비롯해 국고실의 국채시장과 등이 그 대상이다. 부처 출범 즉시 업무 공백 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윤철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과감한 세대교체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고시 47회 출신이 처음으로 핵심 보직인 총괄과장을 꿰찼다. 황경임 전략경제총괄과장(47회)과 임혜영 민생경제총괄과장(47회)이 그 주인공이다. 통상 고참 서기관이 맡던 자리에 47회를 기용하며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전체 과장급의 약 20%에 해당하는 17명이 처음으로 과장 보직을 받는 등 인적 쇄신의 폭도 컸다. 특히 1980년대생 과장 수는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24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1986년생인 유예림 과장이 전략투자지원과장에 임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여성 인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업무 성과가 뛰어난 여성 공무원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하면서 여성 과장 비율은 기존 24.4%에서 30.6%로 껑충 뛰었다. 최지영 과장(46회)이 대외경제총괄과장을, 박언영 과장(49회)이 자금시장분석과장을 맡아 거시·금융 정책의 최일선에 선다.
이 밖에도 재경부는 박혜수 인재경영과장(특50회), 구교은 경제협력과장(특52회) 등 민간 경력채용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조직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초혁신 선도경제 전환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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