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089860)이 내년 신규 중고차 매매센터를 추가 확보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단기 렌터카 상품도 강화한다. 중고차와 렌터카 사업 모두 고객 접점을 넓히는 투 트랙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중고차 매매센터를 1곳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서·경기 부천·용인 등 수도권에서 중고차 매매센터 3곳을 운영 중인 만큼 신규 매매센터는 지방 주요 거점에 세워 유통망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것이다.
중고차 매매센터 확충은 빠르게 성장 중인 중고차 소매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렌탈은 올해 5월 중고차 소매 브랜드 ‘티카(T car)’를 출범한 뒤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월 105대에 그쳤던 중고차 소매 판매량은 4분기 들어 월 1000대 수준으로 10배 급증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5000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렌탈은 내년 중고차 판매 목표로 1만~1만 5000대를 설정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서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를 구려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고 승용차 판매량은 175만 2175대로 신차 판매량(138만 1583대)을 웃돌고 있다.
단기 렌터카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선 운전 기사를 포함한 차량 렌탈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다. 중국은 국제도로교통 협약 미가입국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국제운전면허증으로 한국에서 운전할 수 없는 만큼 이러한 기사 포함 렌탈 상품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와 제주, 부산 등 지역 명소들과 제휴를 통해 외국인 대상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자국어로 렌터카 예약·관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운전이 허용될 경우에는 맞춤형 렌탈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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