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광고라고?”
걸그룹 ‘에스파’가 촬영한 농심 신라면 광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이 광고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3314만회(25일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신라면 광고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팬들은 댓글에서 “이거 음원으로 안 나오나? 광고 퀄리티가 너무 좋다”, “광고가 아니라 진짜 뮤직비디오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리나 옷 연어 같기도 하고 소고기 마블링 같기도 하다”는 세세한 관찰까지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광고 배경음악에는 1997년 영국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가 사용됐다. 에스파가 리메이크한 곡으로, 글로벌 팬층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K-POP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음악과 안무, 영상의 조합은 국내외 조회수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농심은 이번 광고를 통해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1991년 국내 시장 1위에 오른 뒤 40여 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신라면의 상품 인지도와, 에스파의 글로벌 영향력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은 에스파는 K팝을 중심으로 신라면의 맛과 가치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광고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송출되며, 재생 시간을 줄여 ‘쇼츠’ 형태로 제작된 영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까지 고려돼 실제 조회수는 공식 집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심은 에스파 스페셜 패키지도 제작했다. 이 제품들은 지난달 중국을 시작으로 이달 한국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신라면과 신라면툼바 멀티팩에는 에스파 멤버들의 사진과 손글씨가 담긴 포토카드가 동봉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 효과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24일 2.54% 상승한 44만 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광고를 통해 에스파 팬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의 맛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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