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연말 글로벌 평가기관·기자단 등으로부터 잇따라 수상하면서 안전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수소차 분야에서 호평을 끌어내며 글로벌 리더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 스포티지는 최근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스포티지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평가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차체 구조 강성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기아는 K3, K4, EV4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라틴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중남미 시장에서 안전 경쟁력을 연이어 증명했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로 NCAP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승객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우수한 탑승자 보호 성능을 보여줬다. 또 다양한 첨단 안전 사용을 탑재한 점도 심사위안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이오닉 5(2021년), 아이오닉6(2022년), 아이오닉9(올해 9월) 등 전용 전기차에 이어 수소 전기차까지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확보하며 전동화 라인업 전반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넥쏘는 1세대에 이어 2세대 모델까지 유로 NCAP 별 다섯을 획득하며 수소 모빌리티 리더십을 강화했다.
기아의 최초 목적기반차(PBV)인 PV5는 유럽 무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차량은 지난 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됐다.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 수상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힌다.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PV5는 심사위원 26명 전원 일치로 이번 성과를 달성했다. 이 차량은 전동화 기술 혁신성과 효율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다른 7개 경쟁사 모델을 앞섰다. 기아가 PV5를 앞세워 유럽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기아는 EV6 GT(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EV9(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전기차), EV3(2025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어 PV5까지 4년 연속 세계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경쟁력을 증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사용자 경험 혁신을 강조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정 회장은 평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기관으로부터 현대차그룹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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