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톱5’로 꼽히는 텐퍼센트커피가 41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의 공동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 내 톱3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와이파트너스·디에스투자파트너스는 ‘티와이-디에스 에프엔비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약 410억 원을 조달, 구주 60%를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확보했다.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오버부킹(모집액 초과)이 발생하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FI 진영은 보통주가 아닌 RCPS를 매입하면서 상환권을 통해 투자금 손실 가능성을 줄였다. 외관상 최대주주가 바뀌는 경영권 인수 구도이지만 사실상 ‘공동경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자인 김태경 텐퍼센트커피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을 지속하고 기존 경영진들 역시 잔류한다. 또 목표 실적을 충족할 경우 김 대표 측이 FI 지분 10%를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향후 지분 구도가 50% 대 50%로 재편될 여지를 열어뒀다.
텐퍼센트커피는 현재 전국 점포 1000개 이상을 확보하면서 점포 규모 기준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상위 5위권으로 도약했다. 부산·경상권에서 출범,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었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78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600억 원 이상, EBITDA 120억 원 안팎이 예상된다. 매출 대비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EBITDA 마진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약 3년 전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티와이파트너스가 텐퍼센트커피 측과 경영전략·재무 자문으로 관계를 쌓으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회사에 대한 매각 제안이 늘어나자 김 대표가 외부 투자유치를 고심했고,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티와이파트너스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디에스투자파트너스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FI 측은 우선 내부 정비를 마친 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FI 관계자는 “창업자의 경험에서 나온 상생 경영과 고객 가치 중심의 운영 원칙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가맹점주 상생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외형 성장과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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