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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4배, 엔트로픽 10배…한투파, '시그니쳐 딜' 내년 차익 실현 [시그널]

미국 딥테크 기술 발굴에 주력

내년부터 차익 실현 본격 나서

최소 4배부터 10배 이상 수익

스페이스X. 연합뉴스




스페이스X, 엔트로픽, xAI 등 미국 시장에서 굵직한 비상장 딜을 발굴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내년에 본격 차익 실현에 나선다. 최소 4배부터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내년부터 스페이스X, 엔트로픽, xAI 등 그간 투자해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투파는 올해 8월 스페이스X에 1000만 달러(140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 549조 원을 기준으로 연 2회 시장에 풀리는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는 1조 5000억 달러(약 2222조 원)다. 한투파는 IPO 이후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예정으로 상장 기업가치 기준 최소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엔트로픽은 10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투파는 지난해 5월 엔트로픽에 약 140억 원을 투자했다.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로부터 구주를 매입했다. 당시 엔트로픽의 기업가치 26조 원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엔트로픽의 내년 IPO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한투파는 IPO와 별개로 구주를 일부 매각하는 방식으로도 차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엔트로픽은 최근 3500억 달러(약 513조 원)의 기업가치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한투파가 투자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이 밖에 일론 머스크의 xAI,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앱트로닉 등 최근 기업가치가 급성장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적게는 3배부터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투파는 xAI에 120억 원, 람다에 70억 원을 투자했다. 앱트로닉 투자 규모는 100억 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파는 박민식 전무를 필두로 미국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해외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 역외 펀드를 조성해 AI 뿐만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의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서다. 글로벌사업팀도 신설해 해외법인과 역외펀드 관리체계 고도화에도 힘 쓰고 있다. 한투파는 펀드 조성 뿐만 아니라 미국 벤처캐피탈(VC) 출자도 병행하고 있다.

한투파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업계에선 내년도 한투파의 차익 실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더 큰 폭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투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시그니쳐 딜이라고 불릴 수 있는 유망 종목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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