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이재명 정부 첫 전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한 경력이 있는 변호사도 전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전기위원회는 발전 사업 허가, 시장 규제, 시장 및 계통운영 감시, 전기요금 심의 등 에너지 정책 핵심 사안을 다루는 기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김 교수가 신임 전기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오래 정책 자문을 해온 인물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함께 6명의 비상임위원 중 4명이 새로 임명됐다.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지난달 27일부로 만료된 데 따른 조치다. 공석을 채운 위원들은 26일 319차 회의부터 에너지·전력시장 현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전기위원으로 임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전문가로는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과 송승호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석 전문위원이 몸담은 에너지전환포럼은 탈원자력·탈화석연료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를 오랫동안 주장해 온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전문가 단체다.
김춘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와 홍종영 법무법인 파랑 변호사 등 법률가가 2명이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과거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특검 당시 이 대통령 관련 소송에서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홍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위 안건 특성상 법률 전문가도 비상임위원으로 위촉되곤 했지만 에너지 정책과 무관한 변호사가 두 명이나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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