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29일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연임 이슈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금융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 지배구조 개선 TF는 오는 29일 첫 회의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은행 부문 부원장보가 주도하는 이 TF에는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담당 임원과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와 함께 TF를 공동 운영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TF에서는 금융지주 CEO 선임 절차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EO가 갖춰야 할 주요 역량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한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와 성과 보수 체계 점검과 같은 사안도 TF에서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조만간 각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이 원장이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그동안 금융사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해왔다. 이달 초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임에도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회장의) 연임 욕구가 과도하게 작동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까지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CEO의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언급해 각 금융사를 상대로 금융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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