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주문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속도감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류 CEO는 지난 23일 전 세계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 7만여 명에게 보낸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새해맞이에 앞서 신년 메시지를 앞당겨 전하고 있다.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LG전자의 새 수장이 된 그는 내년 5대 핵심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류 CEO는 핵심 과제 달성을 위해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리더십 측면에서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이기는 기술)’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 가속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도 힘을 실었다. 상업용 냉난방공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구독∙온라인 브랜드숍 등 소비자직접판매(DC2) 사업 등을 언급하며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신흥 시장 육성 전략도 밝혔다. 류 CEO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 확대의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 브라질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사업 영역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해당 사업에서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AI 전환(AX) 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류 CEO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빠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e122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