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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AI 교과서 막혔는데…싱가포르, K스타트업에 '러브콜'

현지 디지털교과서 개발사업에

엘리스그룹, 국내 기업 첫 수주

정작 韓선 정쟁·규제탓에 '발목'

지난해 11월 19일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와 싱가포르 방한 사절단이 서울 성동구 엘리스그룹 교육장에 방문했다. 사진 제공=엘리스그룹




인공지능(AI)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그룹이 싱가포르 디지털 교과서 개발 사업을 따냈다. 한국은 해외보다 앞서 AI 교과서를 만들어 놓고도 정치 분쟁으로 현장 도입이 무산됐지만 싱가포르는 한국 스타트업에 손을 내밀며 공교육 AI 전환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엘리스그룹은 국내 AI 교육 기업 중 최초로 싱가포르 교육부 주도의 디지털 교과서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AI를 비롯해 각종 정보기술(IT)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향후 6개월 동안 싱가포르 중등학교 대상 디지털 교과서 시안을 개발하고 현지 학교에서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교육부의 공교육 디지털 전환 계획에 따라 AI를 활용해 학습 환경을 개선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엘리스그룹의 싱가포르 사업 수주를 두고 IT 업계 내에선 “국내에서 기른 AI 교육 사업 역량이 해외에서만 빛을 보게 됐다”는 아쉬운 평가가 나온다. 앞서 엘리스그룹은 윤석열 정부가 주도한 AI 교과서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엘리스그룹의 AI 교과서는 2023년 처음 시안 형태로 출시돼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교육부의 초·중등 교과서 검∙인정에 통과했다. 그러나 올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 주도 아래 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AI 교과서 사업 감사를 요구했다. 또한 국회는 AI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쟁에 휘말린 AI 교과서는 교과서 지위를 잃고 교실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상태다.

정치적 논쟁과 규제에 발목 잡혀 한국에서 AI 교과서의 도입이 지연되는 사이, 싱가포르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속도전을 앞세워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한국에서 AI 교과서 개발 경험을 갖춘 스타트업과 손잡으며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지난해 11월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는 방한 일정 중 엘리스그룹에 방문하며 AI 교육 콘텐츠 사업 현황을 확인하며 디지털 교과서 전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치열한 AI 각축전이 벌어지는 정세에서 어느 나라도 경쟁국의 AI 산업 정체 현상을 마냥 기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청소년 세대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더는 AI 교과서 도입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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