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더 경쟁력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부설 리테일혁신센터는 국내 최초로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와 삶의 만족도를 통합 측정한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에 공동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소비자 행동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분석 및 전망해온 대홍기획과 서울대학교 리테일혁신센터가 한국 사회의 AI 수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지수다. 이번 리포트에는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 진단 결과와 18개 산업군, 1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AI 기술 인식 조사 결과도 담겼다.
지수 분석에 따르면 긍정정서, 부정정서, 자기실현, 윤리적 인식 등 네 가지 요인을 통합 측정한 한국인의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10~20대는 AI 도입에 따른 편익과 효능감에 대한 기대가 낮았지만, 40~60대는 기술 도입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10대는 AI에 대한 긍정 정서가 낮고 부정 정서가 높았으며, 60대는 긍정 정서가 높고 부정 정서가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4.1%가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미래 변화에 더 유연하고 경쟁력이 높다’고 인식했으며, 57.3%는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리포트는 산업별 주요 브랜드의 인지도와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AI 도입 수준 간의 차이도 분석했다.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생활·주방가전(73.3) △플랫폼형 교육 브랜드(72.1)가 AI 도입이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오프라인 접점이 많은 △대형마트(55.0) △편의점(51.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전국민이 AI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지금,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AI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수용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브랜드 간 AI 기술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AI 리딩 기업으로 재포지셔닝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CMO와 마케터, 전략 담당자는 물론 정부·공공기관·학계 등 브랜드·전략·AI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께 이번 리포트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학장은 “이번 지표는 산업·세대·지역별로 AI에 대한 신뢰, 효능감, 체감 수준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한 만큼 정책 수립에 실질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향후 추적 연구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AI 인프라 확충의 사회적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등, 산업과 학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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