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둘러싼 각종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모회사인 쿠팡Inc를 상대로 한 주주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21일 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 등에 따르면 쿠팡Inc의 주주 조지프 베리는 18일(현지 시간) 쿠팡Inc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올해 8월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쿠팡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하는 로런스 로즌 변호사는 소장에서 “쿠팡이 허위 또는 오해를 유발하는 공표를 하거나 관련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주 집단소송 제기로 쿠팡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쿠팡 주가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지기 전인 11월 28일 28.16달러에서 이달 19일 23.20달러로 약 18% 하락한 만큼 이번 소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우린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다투는 사안이어서 피해 규모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손해액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쿠팡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쿠팡을 둘러싼 정부의 압박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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