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경상남도 창원 공장 내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공장을 구축한다. ★본지 12월 12일자 1·11면 참조
두산에너빌리티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MR 전용 공장 신설과 기존 공장 최적화, 혁신 제조 시설 구축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총 8068억 원이다. 건설 공사는 내년 3월부터 2031년 6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SMR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간 20기 수준의 SMR 제작 가능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 공장의 대형 원전 생산라인 5개 중 1개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SMR은 연간 12대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글로벌 SMR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시설 투자 및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 현지에서 SMR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는 2019년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MR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따냈다. 또 테라파워와 원자로 보호 용기, 지지 구조물 등 공급 계약을 맺고 현재 와이오밍주에서 짓고 있는 데모 플랜트에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선제적으로 SMR 양산 시설을 갖추고 2030년 전후로 개화가 예상되는 SMR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50년 375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이 300MW(메가와트) 미만 소형 발전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1000대 이상의 SMR이 도입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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