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던 조선·방산 업종의 조정세가 뚜렷해지면서 관련주 비중이 높은 한화그룹 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반도체와 정보통신(IT) 강세가 되돌아온 삼성그룹주 ETF는 상승세가 돋보였다.
30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는 최근 한 달 동안 -15.9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연초 이후 120% 넘게 상승하며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최근 낙폭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상승률은 -3.66%로,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조선·방산 관련 종목 비중이 60%에 육박해 단기 조정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TF 상품을 구성하는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엔진 등 5개 종목의 주가는 최근 급락세다. 26.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달 21.66%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12.97% 내리며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종목)'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
반대로 반도체·IT 업종 강세를 업은 삼성그룹주 ETF는 우위를 보였다. 10만 원선을 회복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종목 주가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최근 일주일간 4.53% 올랐다. ‘KODEX 삼성그룹’(3.61%), ‘KODEX 삼성그룹밸류’(4.02%) 역시 그룹주 상품 중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2.96%), ‘RISE 5대그룹주’(1.88%),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1.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방산 업종의 단기 낙폭은 전체 ETF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 수익률 기준 최하위권에는 레버리지형 조선·방산 ETF가 대거 포진했다. ‘PLUS K방산레버리지’(-32.66%),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32.01%),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30.99%) 등은 3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조정 압력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조선·방산 업종의 구조적 성장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두 업종 각각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세와 국내외 방위비 증액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최근 조정은 단기 이벤트성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미국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완료하고, 호주의 오스탈 조선소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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