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지난 3분기(7∼9월) 실질 소비지출은 뒷걸음질 쳤다. 추석 연휴가 작년과 달리 10월로 늦어지면서 3분기 식료품·여행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올랐고,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소비지출이 1.3% 늘었지만,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했다는 얘기다.
품목별로 보면 추석 명절이 늦어져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작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특히 육류(-9.0%), 채소·채소가공품(-7.0%), 주스·기타 음료(-6.2%)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오락·문화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연휴가 뒤로 밀리다 보니 단체 및 국외 여행비가 14.1% 큰 폭으로 감소했고, 운동 및 오락 서비스(-3.6%), 서적(-10.2%)도 줄었다. 서지현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오락·문화 지출이 작년 3분기에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 지출도 학원·보습교육(-4.5%), 정규교육(-7.6%) 등을 중심으로 6.3%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기타상품·서비스(6.1%), 음식·숙박(4.1%), 교통·운송(4.4%), 의류·신발(3.4%), 보건(3.3%), 정보통신(3.3%), 주거·수도·광열(2.4%), 주류·담배(0.6%) 등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5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9% 감소했다. 가구간이전지출(-19.1%), 연금 기여금(-0.7%) 등에서 줄었다. 비소비지출에서 이자비용은 13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14.3% 늘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늘어나는 대출 잔액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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