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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주7일 배송' 뛰어든다

내년부터 CU택배물량 한정 적용

배송속도 경쟁 갈수록 치열해져

기사 처우개선 갈등도 격화될듯

쿠팡의 로켓배송 문구가 적힌 택배 차량.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년 1월부터 제한적으로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CJ대한통운, 한진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매일 배송에 뛰어드는 것이다. 유통 업계에서 빠른 배송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을 둘러싼 갈등도 커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1월부터 기존 CJ대한통운이 맡던 CU 편의점 택배 물류를 담당하게 되면서 CU의 요청에 따라 해당 물량에 한해 주 7일 배송을 도입할 방침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주 7일 배송에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각각 올해 1월, 4월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홈쇼핑,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등 기존 고객사들을 계속 유지하려면 매일 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쿠팡의 '로켓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오려면 빠른 배송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앞서 한진이 택배기사들의 상당한 반발에도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것 역시 기존 고객사들의 요청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택배업계가 기사들의 처우 개선 없이 빠른 배송을 앞다퉈 도입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택배업체들이 택배기사를 충분히 확충하기보다 교대 근무 방식으로 주 7일 배송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전보다 영업구역이 넓어졌다는 택배기사의 고충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새벽배송 및 주 7일 배송이 자리잡으면서 택배 물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2021년 국내 택배 물동량은 36억 2967만 박스였으나 지난해 59억 5634만 박스로 급증했다.

이미 새벽배송의 경우 과로사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돼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플랫폼, 소비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사회적대화기구에서 심야시간대(0~5시) 배송의 전면 중단을 제안했다. 최근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을 하던 택배기사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택배노조 측은 "지금 새벽배송만 이슈가 되고 있지만 휴일 배송도 문제"라며 "택배기사의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직고용 택배기사로 구성된 쿠팡노조와 소비자들은 일할 권리, 편리함 등을 내세워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국민 청원에는 1만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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