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유럽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서 로봇의 공간과 사람 이해 능력을 한층 확장한 인공지능(AI) 신규 모델 ‘더스터2(DUSt3R-2)’와 ‘애니(ANNY)’를 공개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20∼21일(현지 시간) '공간지능'을 주제로 열린 제4회 ‘AI 포 로보틱스’ 워크숍을 개최하고 두 모델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AI 포 로보틱스' 워크숍은 2019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전 세계 로보틱스 및 AI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네이버랩스 유럽은 전 세계 26개국 연구자들과 함께 공간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처음 공개된 '더스터'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공간을 3차원(3D)으로 재구성하는 '3D 비전' 모델이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도 로봇이 새로운 공간을 빠르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더스터2'는 다양한 파생 연구를 통합하고 상용화를 고려한 차세대 버전이다. 애니는 다양한 매개변수(파라미터)로 사람의 신체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3D 바디' 모델이다. 오픈소스 인체 모델링 커뮤니티의 인체 계측 데이터와 세계보건기구(WHO) 인구 통계를 활용해 개인정보 침해 없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계 다양한 인체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3차원 복원 기술뿐만 아니라 공간지능이 로봇의 인지·판단·행동 능력을 어떻게 고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도 공유됐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로봇을 위한 AI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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