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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비교·보이스 피싱 차단…'AI 민생 10대 프로젝트' 본격 가동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

소비·편의·안전 3개 분야 10개 안건

농산물 가격 비교 및 디지털 범죄 예방 등

2026년부터 예산 투입 2년간 지원


앞으로 소비자는 정부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 구매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지도를 기반으로 주변 판매처별 실시간 가격도 한 눈에 제공해 최근 고물가 시대에 서민 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밖에 정부는 보이스피싱과 청소년 대상 디지털 범죄 등 국민의 일상·일상과 직결되는 다양한 민생 분야에 AI 기반 공공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투입해 ‘모두의 AI’ 시대를 본격화 한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가 25일 열린 제1회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의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 효능감이 높은 분야에서 AI 기반 공공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해 AI 혁신의 혜택을 확산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 회의는 지난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학기술부총리가 신설되면서 범부처 과학기술과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회의체로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가 사회 문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라는 판단 하에, AI 활용을 통해 공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10건의 안건을 논의하고 소비생활·국민편의·사회안전 등 3개 분야에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가장 싼 농산물 AI로 찾는다…소비 생활 개선


우선 소비생활에서는 ‘AI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농산물 가격 동향을 분석하고, 소비자 위치를 기반으로 최적 구매처를 추천해 합리적 소비를 지원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와 높은 유통 비용으로 매해 농산물 물가가 급등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 품목을 제안하는 앱과 플랫폼 개발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전국 도·소매 가격과 판매처 유형별 평균가를 수집·분석한 뒤, 지도를 기반으로 거주 지역 인근의 판매처별 실시간 가격을 비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대체 식재료와 레시피까지 추천해 소비자가 보다 경제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 플랫폼이 가구당 농산물 구매 비용을 낮추고, 전반적인 농산물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인체적용 제품의 경우 AI 기반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유산은 시공간 및 언어 제약 없는 수요자별 맞춤형 해설 서비스를 도입한다.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AI 창업·경영 컨설턴트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업종 추천과 사업장 운영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 5년 생존율이 30%대에 머무는 현실에서, 데이터 기반 경영 조언을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경찰 민원, 보이스피싱 대응도 AI로…온라인 청소년 범죄도 예방




민원과 행정 분야에서는 ‘AI 국세정보 상담사’와 ‘모두의 경찰관’, ‘AI 인허가 도우미’가 도입된다. 국세·경찰·인허가 민원은 국민이 가장 자주 이용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고, 절차가 복잡해 불편이 컸던 영역이다. AI 상담사는 개인 상황에 맞는 신고 절차를 설명하고, 경찰 민원 챗봇은 102종 민원에 대해 즉시 응답하거나 182콜센터로 자동 연계된다. AI 인허가 도우미는 토지·건축 정보를 자동 분석해 가능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제시한다.

국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대응도 눈에 띈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면서 2024년 기준 전년대비 피해액이 91% 늘었으며, 올해는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실시간 수집하고, 통신사·제조사·유관 기관(경찰청, 금감원 등) 간 상호공유해 민간의 AI 기반 탐지 기능을 고도화 한다. AI가 의심 번호·문자·앱을 탐지하고, 악용되는 통신 서비스를 차단하는 기능도 포함된다.아동·청소년 보호 분야도 강화된다. ‘온라인 성착취·가출·자살 등 위기 대응 AI’는 SNS·메신저·랜덤채팅앱 등 125개 플랫폼의 이미지·대화 흐름·맥락을 분석해 성착취, 가출, 자해 위험 등을 조기에 탐지해 1388 청소년 상담센터로 연계한다. 디지털 성범죄와 정신건강 문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해양 안전을 위한 ‘해양 위험 분석 AI’도 포함됐다. 항공기 채증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밀입국·불법조업·오염물질을 식별하고, 조난자 수색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다.



공공 AX프로젝트로 ‘중장기 AI 기본사회 프로젝트’ 도약


정부는 10대 프로젝트를 2026년부터 ‘공공AX 프로젝트’ 신규 과제로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국세상담, 경찰 민원, 인허가, 인체 안전 등 4개 과제에는 2년간 100억 원씩 투입되고, 나머지 과제에도 2년간 30억 원 규모 예산이 배정된다. 이후 의료·복지·교육·일자리·금융 등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AI 기본사회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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