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글로벌 생산량 감소로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계가 대체 생선 발굴에 나섰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고등어 수요 공백을 메우고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2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10월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당 1만 21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뛰었다. 평년 가격(1만 384원)과 비교하면 16.8% 급등한 수준이다.
그간 수산업계는 국산 고등어 생산량을 지속 늘려왔지만, 수요가 몰리는 중·대형어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 올해 1~10월 누적 고등어 생산량은 13만 379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는데 이중 중·대형어 비중은 4.6%에 그쳤다.
결국 국산 고등어의 빈 자리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채웠다. 문제는 노르웨이에서 어종 보호를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원물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6269톤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1만 6633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 단가 역시 5.1달러/kg으로 전월(4.5달러)과 작년 동기(2.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내년 초에는 가격이 더 뛸 전망이다.
이처럼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유통업계는 고등어를 대체할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샵은 24일 ‘가시제거 순살 볼락’을 선보인다. 노르웨이 심해에 서식하는 ‘붉은 볼락’은 단단한 육질과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GS샵 관계자는 “고객 부담은 덜면서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 고등어 대체 생선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고등어와 동일하게 구이·조림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삼치’를 대체 품목으로 선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올 1~11월 삼치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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