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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로 가버린 아기상어…더핑크퐁컴퍼니 공모가 하회에 투자자 '한숨'[이런국장 저런주식]

상장 이틀 연속 공모가 밑 하회

평단 4,9 개미들 '30% 손실'

청약 경쟁률 높았지만 수익 한계

증권가 "내년 이익률 개선될 것"

챗GPT 생성이미지.




아기상어 지적재산권(IP)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403850)가 상장일 이후 이틀 연속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밀리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청약 단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특히 상장 직후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평균 30%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전날 700원(1.89%) 내린 3만 63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을 제외하면 이틀 연속 공모가(3만 8000원)를 밑돈 약세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18일 상장 직후 장중 6만 1500원까지 뛰며 공모가 대비 60% 넘게 급등했지만, 첫날 마감가는 4만 1550원에 그쳤다. 이후 19일에는 10.95% 급락해 3만7000원으로 밀리며 단 하루만에 공모가를 하회했다. 20일 주가가 더 밀리자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공모주 받은 사람도 모두 물렸다”는 글이 잇따랐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615.9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846.9대 1을 기록하며 8조원 넘는 증거금을 모았던 청약 열기와 온도 차가 크다. 최근 상장 후 2~4배씩 급등한 그린광학·알트·이노테크·노타 등과 비교하면 체감 격차는 더 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10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4만9388원으로, 공모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진입한 투자자 상당수가 현재 3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더핑크퐁컴퍼니에 대한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인 배경으로는 글로벌 IP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 제약이 여전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씰룩 등 7000편 넘는 콘텐츠를 25개 언어로 제작해 244개국에 서비스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 775억 6900만 원, 영업이익 188억 1100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최다 조회 유튜브 영상 ‘아기상어’가 누적 조회수 164억 회, 일 평균 470만 회 재생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음에도 수익성이 제한적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0년 유튜브의 아동 개인정보 보호 규정 강화 이후 맞춤형 광고 금지, 댓글·알림 제한 등으로 수익 창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분 16.77%를 보유한 삼성출판사도 이날 0.76% 하락했다.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첫날 22% 넘게 급락하고, 이튿날에도 8.7% 떨어지며 연이어 약세를 보였다. 삼성출판사 오너 김진용 대표는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의 부친으로, 보유 지분에는 2년 보호예수가 걸려 있다.

다만 콘텐츠 IP 경쟁력과 글로벌 플랫폼 성과는 장기적으로 주가의 핵심 변수라는 평가도 있다. 차세대 IP ‘씰룩(SEALOOK)’은 넷플릭스 공개 직후 9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해외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MD·라이선스 사업 조정으로 매출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콘텐츠 부문 매출은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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