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2.0원 오른 1467.6원에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도 환율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에 엔화 약세가 계속되며 원화가 이에 동조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서학개미의 투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환전 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참석자들은 “외환·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 시장에 대해선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면서도 “2026년 윅비(WGBI) 편입 등 고려 시 우리 국채에 대한 수요 기반은 견조하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h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