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2년 연속 1000억 원 대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0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IT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작년보다 줄었지만 1000억 원 대는 유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꾸준히 고객 수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조 93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특히 업계 최저 금리(연 3.2%)를 앞세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4200억 원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초 15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 수가 늘면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잔액도 12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조 원 이상 증가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29억 원으로 90.8% 급증했다. MMF 운용 수익과 가상자산 펌뱅킹 수수료, 플랫폼 광고 수익 등이 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건정성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기업대출 확대는 물론, AI 전환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맞춰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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