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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까지 바꿔가며…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

목표가 100만원 제시한 SK증권

경기순환주서 안정적 성장 초점

기업평가법 PBR서 PER로 변경

메리츠는 ADR 발행 필요성 주장

과열논란도 여전…"신중한 접근을"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자 추가 상승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변경하거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고려하면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새로운 논리가 필요할 정도로 주가가 고점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61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 종전 최고점이던 3일 종가(62만 원)를 넘지는 못했지만 장중 한때 64만 6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0% 넘게 상승한 상태다.

최근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대량 순매도 중이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날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5만 원에서 82만 원, 메리츠증권은 67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각각 높였다. SK하이닉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일 기준 5.78배까지 높아지면서 역사적 밴드인 0.7~2.5배 상단을 크게 돌파했으나 여전히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올린 SK증권은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변경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전방산업 경기에 따라 업황 등락이 심한 경기순환적인 특성 때문에 PBR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TSMC는 안정적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로 PER을 적용해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도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상승해 선수주 후증설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PER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정 변경 등이 이뤄지는 건 고점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시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일부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 기준을 ‘SOTP(sum of the parts)’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부 밸류에이션을 개별 평가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시 성장 중이던 파운드리에 대한 할인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전환해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해 적극적으로 밸류에이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DR은 한국 상장사들이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한 대체 증서다. 마이크론과 제품 포트폴리오와 집중도가 동일한데 SK하이닉스가 0.5~1.2배 정도 늘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DR 발행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이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의 적정 가치는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을 즉각 초월할 것”이라며 “나스닥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추종 펀드들의 수급이 유입되면 주가 상승은 가팔라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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