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장 초반 10%대 급등, 주가가 100만 원을 재돌파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탈환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두산 주가는 전일 대비 11.71% 오른 104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 주가는 이달 3일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은 이후 최근까지 90만 원선에서 거래돼 왔다. 약 1주일 만에 황제주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선 두산을 포함해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기 종목으로 △효성중공업(298040) △삼양식품(0032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고려아연(010130) 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DS투자증권(150만 원) △유진투자증권(001200)(137만 원) △메리츠증권(135만 원) △하나증권(133만 원) △키움증권(039490)(120만 원) 등이 목표가를 모두 높여잡았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내년 자체 사업 영업이익은 6856억 원으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 가속기와 800G 중심의 네트워크 매출 확대, 반도체용 소재 수요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아키텍처 제품 공급과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두산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 4524억 원, 영업이익 231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9.9% 증가한 수치다.
인공지능(AI) 가속기용·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과 데이터센터향 차세대 소재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두산은 엔비디아의 AI가속기에 CCL을 납품하며 실적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에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켜 두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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