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13조 원 규모의 인도 상륙함 사업에 뛰어든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협력해 인도 내 함정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Landing Platform Dock, LPD)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 조선소다. 이번 MOU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사업을 함께 수행한다. 특히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함정 건조 및 기술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제안 및 기술 이전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TPCR 2025’를 공개했다. TPCR 2025는 6만 5000톤급 대형 항공모함 1척, 차세대 구축함 및 호위함 10척, 차세대 초계함 7척, 군수지원함 5척, 기뢰제거함 12척, 상륙함 4척, 소형고속정 100척, 무인고속정 20척, 무인정찰용 잠수함 20척 등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는 상륙함의 경우 2만 9000톤급을 상정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4척의 건조 가격이 90억 달러(약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걸맞는 최적의 파트너” 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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