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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초록 음료' 마셨더니 탈모가?"…전문가들의 의견은

기사와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커피 대신 이걸 마시곤 한다”며 아이스 말차를 만들었다. 제니 유튜브 갈무리


“제니가 커피 대신 마신대서 따라 마셨는데,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Z세대 녹색라떼’로 불리는 말차(matcha) 음료를 두고 “탈모를 유발한다”는 후기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차 자체보다 성분과 섭취 습관이 문제라고 조언한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말차는 가루로 간 녹차 잎을 물에 타 마시는 음료로, 서구권에서 커피 대체 음료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매일 마신 뒤 머리카락이 빠졌다”며 주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 말차에 포함된 타닌과 카페인 성분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노스웰 헌팅턴 병원의 영양사 스테파니 쉬프는 “말차 섭취 후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말차 자체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차에 포함된 타닌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타닌은 항산화 특성을 가진 식물성 화합물로, 철분과 결합해 신체의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철분 결핍은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인체는 철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말차에는 일반 녹차보다 높은 수준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영양사 에이미 샤피로는 "과도한 카페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유발시켜 일시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따. 일반적으로 말차 한 잔(1~2g)에는 80㎎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녹차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샤피로는 “하루 1~2잔 정도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철분 부족 △빈혈 △월경량이 많은 여성 △철분 섭취가 부족한 채식주의자 △위장질환 환자 등은 말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쉬프는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 흰콩, 두부 등을 섭취하기 전후로는 말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샤피로는 “식물성 철분 식품을 섭취할 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류, 피망, 딸기, 브뤼셀 콩나물 등을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일 엄청난 양의 말차를 섭취하거나 농축된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탈모가 걱정된다면 철분 검사를 받아보라"며 "일부 사람들은 말차를 마시면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을 경험하기도 한다. 말차에 함유된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불면증, 불안감, 심계항진,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말차의 장점도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샤피로는 “말차는 녹차 잎 전체를 섭취하는 방식으로 녹차 섭취 방법 중 가장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항산화 물질과 L-테아닌, EGCG(카테킨 일종)가 풍부해 커피보다 부드럽게 각성 효과를 주고, 활성산소 제거와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말차는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전당뇨나 당뇨병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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