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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이닉스 4조 던질 때…개미는 3조 샀다 [마켓시그널]

■180도 엇갈린 11월 장바구니

개인, 삼성전자 1조 넘게 사들여

두산에너빌·한화오션 등도 '사자'

외국인, LG CNS 등 소외주 집중

코스피 10거래일만에 4000 붕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내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톱2’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를 집중 순매수하며 증시 하방 압력에 대항했고 외국인투자가들은 증시 조정을 주도하면서도 최근 상승장의 흐름을 타지 못했던 일부 대형주들을 매수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4일(3941.59)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1일(4107.5)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100을 넘겨 마감했고 이달 3일에는 4221.87까지 오르며 파죽지세를 보였으나 같은 날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내내 외국인은 순매도 행렬을 보이며 7조 280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미는 반대로 순매수 행진(7조 4599억 원)을 이어가며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조 849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에 이어서는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1조 2658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재발로 기술주 중심의 큰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시가총액 2위, 1위 대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매수 고삐를 더 움켜쥔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7266억 원), NAVER(035420)(네이버·4426억 원), 한화오션(042660)(2305억 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 동향은 개인투자자들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무려 4조 32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5603억 원), 네이버(2864억 원), 한화오션(2565억 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917억 원어치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들은 3~6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1조 7575억 원어치 순매도했었다.



삼성전자 외에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체로 지난달 폭발적 상승장 때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았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들이었다. 순매수 2위(2194억 원)를 기록한 LG씨엔에스(064400)(LG CNS)가 대표적이다. LG CNS 주가는 올 6월 말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5일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의 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사흘 동안에만 주가가 16.3% 떨어졌다. SK스퀘어(402340)(2112억 원), 삼성생명(032830)(1619억 원), LG이노텍(011070)(745억 원) 등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많았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을 근거로 조정 국면의 성격은 기술적 측면에 무게를 둔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일단락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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