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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美 유조선' 만든다…케이조선 진해서 2척 건조

美 선급협회 감독 아래 작업 진행

상선 한정 '존스법' 완화 움직임

케이조선의 진해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케이조선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상선이 사상 처음 미국 국적을 달고 인도된다. 미국 국적의 배를 확보하려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한국 조선사에 대한 ‘러브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내년 초 진해조선소에서 미국 국적을 달고 인도될 유조선 2척의 건조 작업에 착수한다. 해당 선박은 5만 DWT(재화중량톤수)급 MR 탱커 2척으로 2027년 초 인도된다. 국내에서 건조된 선박이 곧장 미 국기인 성조기를 달고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산 선박이 미국 기국 선박으로 등록되는 것 역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유조선 발주처인 그리스 스틸십스가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이번 건조 계약을 양도해 이 같은 진전이 이뤄졌다. 케이조선은 국내로 파견된 미국선급협회 관계자의 감독 아래 미 규격에 맞게 유조선들을 건조할 계획이다. 다만 케이조선 측은 “미국 국적으로 건조하는 것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현재는 다른 방향으로 선사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선 확대를 통한 해상 패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 강화에 따른 기회가 대형 조선사에서 중소형 조선 업체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례를 통해 미 기국 선박의 건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미국의 선박 국적을 획득하려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한국 조선사에 대한 발주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선 업계에서는 향후 존스법을 기초로 한 미국의 상선 건조 기준 역시 완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현지 건조 방식을 고집하면 조선업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상선에 한해 미국 내 건조 원칙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미 선박 건조가 가능해지면 한미 간 조선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서 '美 유조선' 만든다…케이조선 진해서 2척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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