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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 좋아지는 다낭성증후군… “젭바운드, 10개월 만에 19% 감량”

英 비만클리닉, 젭바운드 진료 데이터 발표

다낭성증후군 여성 90%가 10% 이상 감량

디지털 코칭 병행 시 감량 효과 3.8% 더 커

데이비드 황 영국 보이 메디컬디렉터가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GWCC)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대상 비만치료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애틀랜타=박지수 기자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도 높은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 감량이 1차 치료 전략으로 꼽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성상 이번 결과는 비만치료제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황 영국 디지털 비만 클리닉 보이 메디컬 디렉터는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 2025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혹은 과체중이며 자가보고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여성 4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5kg/㎡로 대사질환 위험이 큰 집단이다.

이들은 10개월간 주 1회 젭바운드를 투약했고 그 결과 평균 19%의 체중감량 효과를 얻었다. 특히 전체의 90%는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고 75%는 15% 이상, 50%는 2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 대상 연구 중 최대 규모의 실제 진료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적극적 참여 여부도 변수로 작용했다. 화상 영양 상담·AI 코칭·앱 내 체중 추적 등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병행한 참가자들은 약물만 복용한 그룹보다 평균 3.8%포인트 더 높은 감량률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관리를 병행한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의 정체기도 늦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GWCC)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된 데이비드 황 영국 보이(Voi) 메디컬디렉터의 발표 화면. 애틀랜타=박지수 기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10~15%가 겪는 호르몬 질환으로 △생리불순 △남성형 다모증 △난임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 이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특히 체중 5~10%만 줄여도 생리주기 정상화, 혈당 조절 개선 등 뚜렷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돼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어려워 적극적인 약물치료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를 발표한 황 디렉터는 “이번 결과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단순한 체중 감량제를 넘어 대사질환 동반 여성에게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생리주기, 가임력, 장기 대사 지표까지 확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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