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출이 늘면서 올 상반기 1조 3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대까지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 역시 연체율을 1%포인트가량 낮췄다. 시장에서는 상호금융권이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9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대로 내려왔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8.37%까지 치솟으면서 2005년 이후 수치가 가장 높았지만 3분기를 거치면서 1.5%포인트가량 낮췄다. 신협도 비슷한 흐름이다. 6월 말 8.36%였던 연체율이 9월 말에는 7%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는 감독 당국의 건전성 관리 요구에 부실채권을 빠르게 정리한 결과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7월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연체 안정화에 주력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신협중앙회에 올해 말 연체율 목표치를 6%대로 제시하고 조합마다 부실채권 정리 목표를 부여해 주 단위로 점검해왔다.
상호금융권은 4분기에도 고강도 부실채권 관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4개 상호금융기관(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평균 연체율을 4%대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평균 연체율(새마을금고 제외)은 5.7%다.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권의 부동산·건설업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예정대로 연말께 130%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새마을금고 감독 관할 문제를 제기하면서 행정안전부도 연체 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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