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가 11월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1500억 원 가량의 채무를 상환하며 부채를 줄였는데, 올 들어 두 차례 채권 발행에 도전하며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11월 말 최대 1000억 원 조달을 목표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세부 상품)는 3년물로 결정했고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AA-급인 KCC글라스의 3년물 채권 개별 민평금리는 이날 기준 3.1116%다. 이에 따라 낮게는 2%대 후반에서 높게는 3% 중반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게 될 전망이다. 발행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KCC글라스는 올 들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1378억 원과 사채 200억 원을 상환해 부채 의존도를 낮췄는데,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도 줄어들면서 올 초 15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연초 공모채 발행 기업이 많았음에도 시중 자금 수요가 몰려 945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이에 당시 2년물은 민평금리보다 7bp, 3년물은 12bp 낮은 수준으로 목표액을 채웠다. 최근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 채권 발행 시장이 호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민평금리 이하로 발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3개 분기만에 회사채 발행액이 100조 원을 넘기는 등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늘어나는 흐름이다. 11월 1일 SK엔무브와 합병하는 SK온은 최근 최대 3000억 원 규모 공모채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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