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발행을 재개하면서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전월 대비 약 9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채권 공모 발행액은 전월 대비 47%(9조 1783억 원) 증가한 28조 6941억 원으로 집계됐다.
7~8월 비수기를 마친 회사채 시장의 발행이 활발했다. 지난달 회사채 총 발행 규모는 28조 3243억 원으로 전월(18조 6296억 원) 대비 9조 6947억 원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52%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무려 562.8% 늘어난 5조 7130억 원(57건)이었다. 발행액이 상환액(2조 7630억 원)을 초과하면서 2조 9500억 원의 순발행이 나타났다. 8월에는 순상환이 1조 2645억 원어치 발생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94.5%에서 77.2%로 하락하고, 운영·시설 자금 목적 발행 비중이 각각 5.5→18.5%, 0→4.4%로 상승했다. 회사채 만기별로도 단기채 비중이 11%에서 0.6%로 큰 폭 감소했고, 장기채와 중기채 발행 비중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은 각각 전달 대비 22%, 134.6% 증가한 20조 6718억 원, 1조 9395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도 전월 대비 12% 증가한 150조 32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 부문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58.3%)하면서 발행액이 5164억 원에 그쳤다. 코스피 상장 목적 대규모 IPO(명인제약)가 있었으나 발행 건수(4건)와 금액(2431억 원)이 전월(8건 2968억 원) 대비 줄었다.
유상증자도 4건으로 전월 11건 대비 줄었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인 탓에 건수(4건)와 조달 규모(1267억 원)가 전월(11건, 5894억 원) 대비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ut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