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각각 1조 4000억 원, 1조 1300억 원이 넘는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 4235억 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규모다. 시장 예상치(1조 3495억 원)를 740억 원 웃돌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조 4609억 원으로 동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로써 올해 ‘5조 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 51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확대는 주로 비이자이익에서 나왔다. 3분기 그룹 비이자이익 9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11.22%나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자이익도 2조 9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1.9%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한 덕분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6%, 16.10%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1조 892억 원으로 전체 순익의 76.5%를 차지했다. 신한라이프 1702억 원, 신한카드 1338억 원, 신한투자증권 1005억 원, 신한캐피탈 28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 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 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과 함께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1조 132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조 669억 원)를 소폭 넘겼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3조 4334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유가증권과 외환 파생 관련 거래 실적이 늘면서 3분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나 늘었다. 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다만 영업 외 이익이 1000억 원가량 줄면서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그룹 강남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1100억 원 규모의 영업 외 이익이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CET1 비율과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3%, 15.4%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 환원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주주 환원율 50% 달성 시점은 2027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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