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에 ‘챗GPT’가 접목됐다. 카카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카카오톡을 ‘메신저’에서 ‘AI 에이전트(비서)’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28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픈AI와의 치열한 논의 끝에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챗GPT 포 카카오’를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톡 사용자가 챗GPT의 뛰어난 성능을 안전하고 쉽게 사용하게 하고, 카카오 및 외부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눌러 앱 이탈 없이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챗GPT 계정을 갖고 있던 이용자라면 사용하던 요금제에 따라 카카오톡에서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챗GPT에서 검색한 내용을 채팅방에 손쉽게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미지 생성 등도 가능하다.
챗GPT 포 카카오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예약·쇼핑·멜론 등 카카오의 서비스를 AI 에이전트처럼 이용 가능한 점이다. 예컨대 챗GPT 포 카카오에게 ‘안국역 이비인후과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챗GPT가 카카오맵을 기반으로 한 목록을 띄워주고, 예약하기를 통해 최종 예약까지 수행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이와 같은 ‘카카오툴즈’를 넘어 외부 서비스로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 성과리더는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은 물론 외부 기업들까지 파트너십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베타로 선보인 ‘플레이 MCP’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내년 초 AI 툴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하는 신규 플랫폼 ‘플레이 툴즈’도 선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소개했다. 강지훈 카카오 AI 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이달 16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AI가 이용자의 요청 없이도 먼저 메세지를 보내는 능동적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특히 온디바이스 AI로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현재 iOS에 제한된 CBT를 안드로이드까지 확대하며 내년 1분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추가 프로덕트 개발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성과리더는 “향후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을 활용한 협업 여지는 열려있고, 추가 상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이날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가 안정화된 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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