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 돌파한 가운데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증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는 만큼 내년 코스피 지수가 4500~4600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흥국증권은 “저평가 해소와 이익 증가 여력을 감안할 때 코스피 등락 범위를 3500~46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 회복 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산업의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기업 이익 증가 폭이 10% 이상 확대될 경우 코스피 상단이 4800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관세협상과 투자협정 체결 과정에서 대미 수출 차질 등 돌발 악재 발현 가능성이 있으나 밸류에이션과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DS투자증권도 현재 수준의 어닝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주가 수준이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10% 이상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만큼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4200~4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피 수준은 2021년 고점을 밑돌고 있다”며 “M2 유동성 증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 조선 슈퍼 사이클 등 다양한 요인들도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가팔라질수록 버블이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을 놓고 보면 현기증나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역대급 실적 상향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증가 기대와 실적 상향 기대가 동시에 맞물린 강세장”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2023~2024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 상승 폭은 다른 주요국 대비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경제 둔화, 정치 불확실성, 중국 저가 공세 등으로 저평가됐던 국면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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