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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인지기능 갉아먹는다… 치매 위험 첫 실증 [헬시타임]

분당서울대·고대·하버드 공동연구, 장기 추적 결과

단순 코골이 아닌 신경퇴행병…노폐물 배출 시스템 붕괴

치료 시 기능 회복 가능… "잘 자는 게 약… 적극 개입해야"

아교림프계 활성도와 시각기억력의 관계.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노폐물 배출 시스템’을 손상시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인과 경로가 처음으로 규명됐다.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멎는 이 질환은 단순 수면의 질 저하를 넘어, 뇌세포 대사를 방해하는 물질들이 쌓이도록 만들어 인지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신철 고려대의대 교수, 로버트 토마스 하버드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성인 1110명을 4.2년간 추적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뇌 노폐물 배출 체계인 ‘아교림프계’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아교림프계는 수면 중 베타아밀로이드 등 뇌에 축적되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경로로 알츠하이머병 발병 기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이 이 시스템의 작동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시각 기억력과 같은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간접 경로’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실증했다.



실제 MRI 영상 분석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아교림프계의 활성도 지표(DTI-ALPS 점수)가 낮았으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시각기억력 점수도 더 나빴다. 반면 양압기 착용 등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뇌 배출 기능과 기억력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윤창호 교수는 “잘 자는 것이 곧 뇌 건강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한 연구”라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치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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