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일정 기간 두고 자사주 소각할 것"

국감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질의응답서

오기형 의원, 롯데물산 지분 매각 지적

"소액주주 지분↓, 신동빈 지분 높아져"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응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고정욱 롯데지주(004990) 사장이 13일 “(롯데지주가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 시간을 갖고 소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존 자사주에 대해서는 왜 취득했고 취득한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검토해 시간을 갖고 소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지주가 올 6월 자사주(보통주) 5%에 해당하는 524만 5461주를 롯데물산에 매각하면서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늘어난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 자사주 비중은 발행주식총수의 32.5%에서 27.5%로 하락했다.



오 의원은 “비금융회사들 가운데서 롯데지주가 자사주 비중이 제일 높다”면서 “롯데지주는 매각 공시에서 주식가치 희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매각 전과 매각 후 소액주주 지분율은 2.2% 하락하고 신동빈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2.66%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2.2% 줄어든다면 롯데가 이런 의사결정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오 의원은 또 “롯데지주가 15% 내외 자사주를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의 주주충실의무 조항이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6배 수준으로 낮다는 점도 지적됐다. 고 사장은 “롯데지주는 특성상 계열사 주식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아 시가총액이 빠지면서 PBR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 사장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언에 롯데지주는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7시 기준 전장 대비 3.39%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