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내년도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앞두고 주주총회 사전 공고, 배당 예측 가능성 등 중점 점검 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주주권 행사 지원과 보고서 기재 충실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거래소는 2026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핵심지표 4개와 세부원칙 5개 등 총 9개 항목을 중점 점검 사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통상 매년 2월에 이뤄지던 중점 점검 사항 예고를 약 두 달 앞당긴 것이다.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이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되는 만큼, 기업들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지표 관련 점검 항목에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 여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주주총회 소집공고 시점과 개최일 분산 여부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권 행사 여건이 마련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세부원칙 점검 항목에는 핵심지표와 연계된 사항 외에도 △의결권 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 등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위한 노력 △소유구조와 사업구조 변동 시 주주 보호 정책 마련 여부 등이 추가됐다. 거래소는 이들 항목에 대해 단순 준수 여부뿐 아니라, 준수 판단의 근거와 미준수 시 사유, 향후 계획까지 충실하게 기재했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이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항목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작성했는지를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며, 세부원칙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필수 기재 사항 누락 여부와 설명의 충실도까지 함께 살필 예정이다.
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은 내년 6월 1일이다. 거래소는 제출 이후 신속한 점검을 거쳐 필요한 경우 정정공시 등 사후 조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원할한 보고서 작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점 점검 사항별 작성 기준을 거래소 상장공시제출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실무자 대상 교육 및 1:1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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