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 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헨게 광산은 천연흑연 600만 톤이 매장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2028년 광산이 천연흑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 톤 규모의 흑연을 약 25년 동안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포스코그룹은 중국이 장악해 온 음극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기존 관세 등을 합산하면 중국산 흑연에 부과되는 관세는 최대 160%에 달한다. 미중간 갈등 국면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끌어올려 포스코퓨처엠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마헨게 광산 개발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 라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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