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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지정감사 후 매출 1000억 이상 감소한 이유는

MS 라이선스 매출 총액법→순액법 변경

회계 감사인의 검토 결과 및 권고 반영

작년 적자폭 축소…올해 흑자전환 관건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5월 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AI 비전 및 전략 발표 미디어 데이'에서 회사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을 앞두고 지정감사를 받은 결과 최근 몇년 간의 매출액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 감사인으로부터 일부 소프트웨어(SW) 재판매 사업에서 나온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을 조정하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과 2023년 감사보고서 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을 각각 최초 공시 당시보다 각각 7.3%, 9.7% 감소한 수치로 정정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각각 1048억원, 1234억 원 줄어든 수치다. 2024년 역시 최초 작성한 재무제표의 매출액이 감사 후에는 10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메가존클라우드의 2022년과 2023년 기제출한 제무제표의 매출액보다 감소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 재판매 사업에 대한 매출 인식 방법을 변경해서다. MS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MS365'를 자사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해당 MS365의 유통 수익 전체를 매출액으로 산정하는 총액법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번 지정감사 과정에서 감사인의 지적이 나오자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금액에서 비용을 제외한 부분만 매출액으로 인식하기로 한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그동안 MS 라이선스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각각 총액으로 인식하여 왔으나, 해당 매출인식과 관련하여 기업회계기준서 해석상 불분명한 점이 존재했다"면서 "회계 감사인의 검토 결과와 권고를 반영해 회계 정보 이용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 관련한 수익과 비용에 대한 회계처리를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회계처리 방식 변경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예년보다 다소 둔화됐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36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3년 성장률(15.6%)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 폭은 크게 줄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 원 이상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올해 메가존클라우드의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예년과 같은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는 동시에 흑자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감사인과 전기 감사인의 해석 차이에 따른 매출액 조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체 사업에 대한 본질적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0% 이상 성장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설립된 클라우드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외 기업에 구축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000억 원 이상이며, MBK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포진해 있다. 2022년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2조 4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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