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이앤씨의 고속도로 확장 공사 중단과 신안산선 사고 비용 부담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10% 하향 조정한다"며 "3분기 연결영업이익은 5632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9%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에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 공사 중단과 신안산선 사고 관련 비용 반영, 전기차 세제 혜택 폐지 이후 2차전지 소재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 하향 등이 꼽힌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포스코이앤씨 이슈와 HMM 인수 가능성 등 사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중 약 3주간 공사가 멈췄고, 진행률 기준으로 손익을 인식하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588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자회사 부문은 매각이 확정된 장가항 제철소 실적이 계속 반영돼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본사 부문은 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8만 톤 늘고, 스프레드가 8000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소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의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21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27%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 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B증권은 사업 불확실성이 연내 해소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불과하고, 2026년에는 전반적인 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철강 부문은 지난 9월 시행된 열연 반덤핑 규제로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자회사 세넥스(Senex)의 증산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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