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핫도그 브랜드 ‘핑크 핫도그(Pink’s Hot Dogs)’가 한국 소비자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최근 국내에 가맹사업 등록을 마치면서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핑크핫도그주식회사(Pinks Hot Dogs Inc.)는 상호명 ‘Pink’s Hot Dogs(핑크 핫도그)’로 가맹사업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핑크 핫도그는 193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현지에서는 할리우드 명소로 꼽힌다. 오랜 역사와 개성 있는 메뉴 덕분에 오프라 윈프리·지미 펄론·스눕 독 등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즐겨 찾았고, 한국 연예인 이서진·레드벨벳 조이·비투비 육성재 등도 방문하면서 국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국 내 매장은 13곳으로, 캘리포니아주에 8개, 네바다주에 2개가 있고 해외 진출 사례로는 필리핀 마닐라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쉐이크쉑(Shake Shack), 파이브가이즈(Five Guys), 치폴레(Chipotle) 등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한국 시장을 두드리는 흐름 속에 핑크 핫도그까지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한국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취향 변화가 빠르고 외식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서 사업이 성공하면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이커머스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에서 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며 “한국 시장은 미식 수준이 높고 소비 트렌드 변화가 빨라, 브랜드 입장에서는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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