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접수되며 목표액을 6배 이상 웃돌았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 원 모집에 997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7340억 원, 5년물 500억 원에 1990억 원이 응찰했다. 7년물 200억 원에는 640억 원이 접수됐다. 대한항공은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3년물은 -31bp, 5년물은 -60bp를 기록했다. 7년물은 민평금리보다 38bp 낮은 금리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하이마트(071840)도 목표액의 7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1년 6개월물 200억 원 모집에 1550억 원, 2년물 300억 원에 2250억 원이 접수됐다. 이로써 롯데하이마트는 총 500억 원 발행에 38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항공과 달리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목표액에 도달했다. 민평금리에 -50~50bp를 가산한 결과 1년 6개월물은 +23bp, 2년물은 +11bp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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